안티에이징의 대안으로 불리는 필러의 부작용 사례가 연일 보도되면서 시술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필러(filler)는 '채우다'는 의미로 얼굴의 꺼진 부위를 채우거나 얼굴 라인을 살리는 가운데 볼륨감을 더하는 시술이다. 수술적 처치와 달리 간단한 주사 시술로 이뤄지기 때문에 간편성은 물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성형 못지않게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는 만큼 전문의들은 필러 시술 시 안정성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멍과 붓기가 있으며 피부 표면이 푸르스름해 보이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 보이는 증상도 이에 속한다. 특히 성분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게 되면 피부괴사나 심하게는 실명에 이를 만큼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모양이 균일하지 않고 필러가 움직이거나 흐느적거려 작은 압력으로 눌러도 들어가 나오지 않는 증상 역시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바이오미클리닉 김홍달 원장은 한 번의 시술 실패로 필러 재시술을 고려하는 경우 병원과 의료진을 좀 더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달 원장은 "일부 병원에서는 시술에 대한 적절한 수련과 경험을 하지 않은 의료진이 낮은 가격으로만 경쟁해 시술을 하고 있다"며 "병원 선택 시 수련 경험은 물론 풍부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과 꼼꼼히 상담 후 시술을 받는 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재시술을 위해서는 이전에 받았던 필러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얼굴에 남아있는 피부 속 위치, 남아있는 양, 이상의 유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또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병원을 선택해 보다 자신의 얼굴과 피부에 맞는 제품으로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시술 계획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 원장은 이어 "시술 또한 엄연한 의료 시술인 만큼 청결 또한 중요하다"며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함께 환자별 1회용품을 사용하는 게 필요하며 붓기와 멍의 최소화를 위해 일반 주사바늘이 아닌 둥근 캐뉼라를 사용함으로써 피부 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